[앵커]
국민의당은 제보 조작 파문으로 당의 존폐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.
특히 지난 대선에서 후보로 나섰던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한 책임론이 점차 커지고 있는데요.
그러나 안 전 대표는 제보 조작 파문이 불거진 이후 사흘째 침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.
국민의당 취재하는 이종원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. 이종원 기자!
지난 대선에서 안철수 전 대표의 마크맨이었죠?
[기자]
선거기간 내내 안철수 후보 유세 현장을 따라다녔습니다.
제보 조작이 드러난 당시 국민의당 기자회견 현장에도 있었는데요.
당시에도 기자들이 녹취 속 주인공의 신원을 확인해달라는 요청이 꽤 있었거든요.
국민의당에선 서울 모 대학의 교수다, 이 정도로만 대응했습니다.
꽤 믿을 만한 제보자다, 이런 얘기였죠.
현재까지 밝혀진 사실관계가 진실이라면, 당 전체가 이유미 씨의 농간에 당한 셈입니다.
[앵커]
자, 안철수 전 대표는 그럼 현재 한국에 있긴 한 건가요?
[기자]
저도 이틀 전 박주선 비대위원장의 기자회견으로 제보 조작 사실이 드러난 직후, 안 전 대표에게 전화를 걸었는데요.
받지를 않았고요, 안 전 대표는 물론, 측근들 모두 사흘째 통화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.
안철수 전 대표가 해외로 나간 것 아니냐, 이런 주장도 있었는데.
현재 당에서 파악한 바로는 서울 노원구 자택에서 칩거 중인 것으로 확인된 상태입니다.
사흘째, 안 전 대표 자택 앞에는 취재기자들이 진을 치며 혹시라도 안 전 대표의 입장 표명이 있을까 대기하고 있습니다.
[앵커]
안철수 전 대표의 성향으로 볼 때, 곧바로 입장 표명이 있을 거다, 이런 예상이 있었는데, 늦어지는 이유는 뭘까요?
[기자]
먼저 입장 표명 방식에 대한 고민이 있을 겁니다.
애초 측근 그룹 사이에선 안 전 대표의 입장 표명 여부를 놓고도 격론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는데요.
그러나 파문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식으로든 입장을 내놓을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.
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서 입장을 내놓는 방안이 검토됐는데, 사 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부적절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
또 입장 표명에 담을 내용의 수위도 고민이겠죠.
단순한 사과에서 머물 수도 있고, 이미 공식화한 차기 대선 출마를 포기하거나, 아예 정계 은퇴를 선언할 가능성도 ... (중략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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